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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4일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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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님, (최성재)
남 선생님,
 *서울구치소 503번 박근혜 앞으로 보낸 편지입니다.
 1일 1장이 한도라서 오늘은 반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임시로 보관한답니다.
 (2017. 4. 4.)
 최성재 올림
 
남신우 

박근혜 대통령님,


밤은 새벽을 이길 수 없고,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습니다.

잔 다르크가 죄 아닌 죄로, 다름 아닌 나라를 구한 죄로 마녀사냥 당했듯이, 우리 박다르크도 죄 아닌 죄로, 다름 아닌 나라를 구한 죄로 마녀사냥 당하고 인민재판 받았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박 대통령을 박다르크라고 부른답니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린 괘씸죄로 탄핵 당하고 구속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400여년 전에도 구국의 영웅을 죄 아닌 죄로, 다름 아닌 나라 구한 죄로 하옥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사실상 홀로 나라를 구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국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오로지 홀로 군대를 키우고 홀로 전선(戰船)을 건조하고 홀로 대포를 제조하고 홀로 군량미를 마련하여 백척간두의 나라를 구했습니다. 이제 그 공이 너무 크자, 이제 왜병은 더 이상 힘을 못 쓴다는 생각이 들자, 기껏 도망 다니는 재주밖에 없었던 임금 이하 조정의 대소 신료(臣僚)들은 이제 자신들의 권력이 공고해졌다는 생각이 들자, 거짓말처럼 사색당파를 떠나 거의 일치단결하여 구국의 영웅을 명령 불복종죄로 엮어 한산도에서 한양으로 압송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헌법 위에 촛불의 떼법이 군림한다는 생각이 들자, 이제 저들끼리 똘똘 뭉치기만 하면 신뢰도 최하위 식물국회라도 얼마든지 권력을 갈라먹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이제 언론과 검찰과 법원도 한편이 되어 진실보다 거짓을 철석같이 믿고 물증보다 심증을 끔찍이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자, 앙숙이던 여야가 거짓말처럼 거의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북한 공산왕조에나 있을 법한 연좌제를 급조하여, 차마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실은 핵()볕 정책 불복종죄로 엮어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구치소로 압송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랑스의 잔 다르크와는 달리, 한 줌의 재로 사라진 잔 다르크와는 달리, 조선의 이순신 장군은 부활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그분은 끝내 정신 줄을 놓지 않았습니다.

?

국가를 위해서였습니다.

?

백성을 위해서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죽음이 오히려 부러운 치욕스러운 삶이었지만, 요새로 말하면 어제의 3성 장군이 이등병 계급장도 없는 백의(白衣)의 종군도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오로지 국가를 위해서였습니다.

오로지 백성을 위해서였습니다.

이순신의 백전백승 수군도 원균의 휘하에 들어가는 순간 오합지졸 수군이 되어 백전백패, 아니 단 한 번의 싸움으로도 전멸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이순신 장군은 차마 세상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차마 정신 줄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적군 1000척과 아군 130척이 건곤일척의 전투를 벌이더라도 이순신 장군은 파김치처럼 피로는 했을지언정,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은 조금도 받지 않았을 겁니다. 승전했을 거니까요! 그런 분이 닭 한 마리 잡지 못하는 임금 이하 대소 신료들에게 하릴없이 끌려가, 아무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과 같은 고초를, 인간으로서, 존엄한 인간으로서, 아니 일개 종으로서도 차마 견딜 수 없을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구국의 영웅은 아직 이별의 때가 아님을 알고 묵묵히 참고 견뎠습니다. 모진 목숨을 끈질기게 이어갔습니다.

 

회전목마 기수가 경주마 기수가 되는 것처럼, 경극(京劇)의 장군이 진짜 칼 찬 장군이 되는 것처럼, 선조와 먼 인척 관계였던 원균은, 권력의 무거움은 숫제 모르고 권력의 번쩍임만 알았던 원균은 그렇게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습니다. 능력이라면 모함 능력밖에 없던 자가 당시 전() 조선 군사력의 90%를 차지하던 백전백승 수군의 대장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무적의 거북선과 그 많던 판옥선과 대포에도 불구하고, 거제도 칠천량에서 단 한 번의 전투로 왜선은 단 한 척도 깨뜨리지 못하고 전멸했습니다. 한밤중에 독 안에 든 쥐처럼 포위되어 전멸했습니다. 도망간 12척 외에는 전멸했습니다. 원균도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지금 도긴개긴 권력에 환장한 자들이 장미대선의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권력만 잡을 수 있다면 얼씨구나 영혼을 저당 잡힐 자들이, 핵 단추를 만지작거리는 3대 세습 독재자에게 평화와 민족과 통일이란 그럴 듯한 이름으로 기꺼이 영혼을 저당 잡힐 자들이 봉황을 타고 훨훨 날아다니는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나라의 위기는 바로 찾아올 겁니다. 몇 년이 아니라 몇 달 만에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야 저들은 스스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겠지만, 이미 손도 쓰지 못할 상황에 이를 겁니다. 그때야 국민들은 손에 손에 촛불이 아니라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일제히 푸른 옷 입은 한 여인을 찾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국가와 결혼한 대통령님, 지금의 굴욕을 꿋꿋이 견뎌내실 줄 믿습니다. 머잖아 국가의 위기가 찾아오면, 다시 붕대손을 흔들며 칼에 벤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띠고 홀연히 나타나실 줄 믿습니다. 그날을 위해 먹기 싫어도 먹고 움직이고 싫어도 움직이고 자기 싫어도 자야 합니다. 저 자신도 3년째 암 투병 중이지만, 그런 마음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습니다.




(2017. 4. 4.)

최성재 올림



등록일 : 2017-04-0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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