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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5일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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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강철 북한 대사 추방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해 추방…48시간 안에 말레이시아 떠나야.
VOA(미국의 소리)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일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4일 아니파 아만 장관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강철 대사는 현지 통보 시각인 오후 6시부터 48시간 안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아니파 대사는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앞서 강철 대사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를 맹비난한 데 대해 분노를 표시하며 북한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었습니다. 강 대사는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한국과 결탁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주 말레이시아 고위 관리들이 강 대사의 이런 비난에 크게 분노했으며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강 대사 추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아니파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 정부의 사과가 없었고 이날 외무부에서 열기로 한 회의에도 북한 외교관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 대사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아니파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의 명예를 훼손하는 어떤 비난이나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진행 중인 북한과의 관계 재검토 절차의 일환이며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불법적 활동에 이용됐을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지난 달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의 제재 위반 가능성을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외신들이 전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 정찰총국이 말레이시아에 세운 위장업체 ‘글로콤’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군 통신 장비를 아프리카 등에 판매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4일 ‘로이터’ 통신에 말레이시아가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단호하게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는 전문가 패널이 제기한 질의들에 대해 충실하게 답변을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북한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소수 국가 가운데 하나였지만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지난 2일 북한과 8년 전 체결한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외국인 여성이 사용한 화학무기의 일종인 VX 공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적어도 북한인 용의자 8명이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추적했지만 핵심 용의자들은 이미 출국해 북한에 복귀했고, 북한 외교관 등 2명은 아직 대사관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일하게 체포했던 북한 국적의 리정철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준 뒤 3일 추방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감시 카메라 등을 통해 여러 정황들을 포착했지만 북한 국적 용의자들을 검거하지 못하면서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등록일 : 2017-03-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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