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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 요지 “김정남 피살, 간부들의 충성경쟁 가능성”
"아들 한솔 씨가 프랑스의 대학에 다니니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인터뷰는 안할 거라는 말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들어"
RFA(자유아시아방송) 
고미 기자는 김정남 피살 사건의 파장으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복잡해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살해됐다면 북한과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는 더 추락해 국제적 고립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푸트라자야 병원을 지키고 있는 현지 경찰.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푸트라자야 병원을 지키고 있는 현지 경찰.
RFA PHOTO

앵커: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남과 오랫동안 이메일을 주고받고, 두 차례의 인터뷰를 해 책을 출간했던 일본의 고미 요지 기자는 “김정남이 김정은 측근의 과도한 충성경쟁 탓에 피살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김정남은 아들 한솔 씨의 신변안전을 우려해 인터뷰도 삼가는 등 불안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김정남 씨와 150여 통의 전자우편을 주고받고 직접 두 차례나 만나 북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들어본 일본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기자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첫 심정은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고, 계속 해외에 체류하면서 김정은 체제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는데, 왜 갑자기 김정남이 피살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고미 기자는 김정남이 피살된 이유로 우선 경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북한 주민의 불만과 비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포통치로 일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간부들의 과잉 충성경쟁 탓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끊임없는 숙청과 해임 등으로 불안한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들이 앞장서 김정남을 제거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고미 요지: (김정은의 승인)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측근에 있는 사람들이 충성 경쟁을 해서 과격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여러 간부들이 숙청되거나 해임되는 일이 계속 생기지 않았습니까? 김정남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니까, 측근 사람들이 무서워서 김정남을 제거하자고 결정해서 (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고미 기자에 따르면 김정남은 늘 신변의 위협에 불안해했습니다. 또 자신의 아들인 김한솔 씨의 안전을 고려해 언론과 인터뷰도 자제할 것이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싱가포르 등에서 종종 아들 한솔 씨와 만나 식사도 했으며, 부자 간 사이도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미 요지: 특히 자기 아들 한솔 씨가 프랑스의 대학에 다니니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인터뷰는 안할 거라는 말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습니다. 지난 5년간 계속 연락을 했는데,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한솔 씨는 프랑스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가끔씩 아버지를 만나 식사도 했대요. 둘 사이가 아주 좋고 자주 만났다고 합니다.

특히 고미 기자는 일본 내 탈북자와 북한 내부에서도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 인물로 김정남을 기대했던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의 갑작스런 피살로 이같은 희망은 사라졌다고 꼬집었습니다.

고미 기자가 김정남과 한 대화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정남은 ‘경제를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핵개발이나 미사일 발사, 남한에 대한 도발 등을 계속하면 투자를 받을 수 없고 어려움이 계속되기 때문에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식 개방개혁을 선호했고, 3대 세습을 비판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부탁하면 언제든지 평양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경제 정책을 김정남에게 맡기면 어떻겠느냐?’는 말도 있었습니다.

고미 요지: 정말 저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만난 다른 탈북자들도 김정남의 말을 들으면 ‘혹시나 북한도 변할 수 있다’, ‘북한 내부에서도 북한의 개혁개방이 필요하다고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다’라고 느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런데 김정남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없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망스럽고 안타깝고,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고미 기자는 김정남 피살 사건의 파장으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복잡해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만약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살해됐다면 북한과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는 더 추락해 국제적 고립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미 기자는 2004년부터 7년 간 김정남과 주고받은 전자우편과 두 번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2012년, ‘아버지 김정일과 나’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북한의 경제적 개혁개방’과 ‘3대 세습 반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우려’ 등 북한에 대한 김정남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 있으며, 아버지 김정일에 대한 사랑과 지독한 외로움 등 ‘비운의 황태자’로서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편,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록일 : 2017-02-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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