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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4일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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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선동언론 덕분에 다시 살 것 같은 묘한 豫感
朴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파면되어 하야하더라도 골수 지지층이 버티는 한 정치적으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를 정치적 순교자로 여기면서 결집할지 모른다. 관건은 朴槿惠 대통령의 태도이다.
조갑제 

朴槿惠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탄핵이 기각되어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하야할 것이라든지 인용되어 파면이 되면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요사이 태극기 집회에 가 보면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박근혜 골수 지지층이 재결집한다. 이들도 처음엔 박 대통령이 최순실과 함께 벌인 비리에 분노하였다가 언론과 검찰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섰다. 일종의 동정심이고 균형감각이다.
  
  2. 새누리당의 비박계는 이념적 배신으로 떠나고 친박계는 겁을 먹고 숨어버리니(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거의 전원) “나라를 지킬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는 절박감으로 악이 받치듯이 태극기 집회장으로 몰려든다.
  
  3. 골수 지지층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이 동정심으로 바뀌면서 정치권을 둘러보고는 “박근혜 만한 지도자도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면서 왜 박 대통령이 이렇게 당하는지를 생각한다.
  
  4. 통합진보당 해산 등 국가정체성 확립 정책에 대한 좌파진영의 반발, 국가적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개혁에 대한 기득권층의 反感(반감), 고분고분하지 않은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복수심이 어우러져 朴 대통령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본다. 박 대통령을 일종의 순교자로 보는 이들이 의외로 많아지고 있다.
  
  5. 태극기 집회장에 가 보면 박정희·육영수에 대한 사진, 동영상, 노래 등 감성적 이미지가 넘친다. 박정희 작사 작곡의 ‘나의 조국’은 이 집회의 주제가이다. 심수봉의 ‘무궁화’는 지금의 박 대통령 처지를 내다보고 작사한 노래 같다. “한민족을 가난과 굴욕으로부터 구출하고도 비명에 간 부모의 딸을 이렇게 할 수 있느냐”는 感傷(감상)은 분노로 바뀐다.
  
  6. 여성 참여자가 많은 것은 여성 대통령을 발가벗겨 거리에 내몰아 욕보이겠다는 언론, 검찰, 국회에 대한 보호 본능적 분노 때문인 것 같다. 기독교 신도들의 참여가 높은 것은 공산주의의 실체를 잘 아는 교인들이고 교회가 민노총을 능가하는 조직력을 갖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7. 새누리당엔 탄핵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이 약 60명이다. 이들이 이런 민심의 변화에 반응하여 공개적으로 탄핵 반대 운동에 참여하면 태극기 집회는 정치적 운동으로 변하여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태극기 집회자로 대표되는 골수 박근혜 지지자들의 숫자는 선거 판도를 결정할 정도이다. 15~30%나 된다. 이렇게 되면 반기문 같은 보수성향 대통령 후보는 박근혜를 멀리할 수 없다.
  
  8. 朴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파면되어 하야하더라도 골수 지지층이 버티는 한 정치적으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를 정치적 순교자로 여기면서 결집할지 모른다. 관건은 朴槿惠 대통령의 태도이다. ‘감옥에 가더라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느냐의 與否(여부)이다. 그런 투지가 없으면 태극기 집회의 動力(동력)도 꺼질 것이다. 투지는 의도되지 않는 데서 생기기도 한다. “싸우지 않으면 내가 죽게 생겼다”는 각성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싸우는 것이다. 그러면 운이 따른다. 대한민국 70년의 기적은 그렇게 하여 만든 것이다.
  
  9.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재판 결과를 조용히 기다릴 것도 없이 지금부터 싸워야 산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할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에게 지금은 진실의 순간이다. 진실은 선물이 아니다. 치열한 고뇌의 산물이다.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
  
  10.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살아난다면 이는 선동 언론의 공이다. 거짓과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인간의 본능이다. 이를 건드린 선동언론의 거짓이 인간의 善(선)한 면을 폭발시킨 것이다.





등록일 : 2017-01-16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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