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선량한 사람을 惡하게 만들까? 평범하며 선량한 사람이 평소와는 달리 惡한 행동을 하도록 바꿔버리는 상황과 시스템의 영향력인 루시퍼 이펙트가 지금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지 아니한가?

인간은 善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얼마든지 惡에 빠질 수 있으며, 그런 惡한 행동을 제어하고 통제한다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나치 치하 졸링겐 출신으로 히틀러의 직속 부하였던 아이히만(adolf eichmann, 1906-1962)은 그의 나이 38세가 되면서 유대인의 대량 학살에 나서게 된다. 1932년, 26세 때에 이미 나치에 입당하면서 바로 나치의 친위 대원이 되었고 상관에게 맹목적 복종을 하였는데 유대인을 학살하는 일에 그러하였다. 하이드리히의 신임을 받았던 그는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트레블링카 등지에 강제 압송시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다. 모든 유대인 학살계획은 바로 아이히만으로부터 나왔다고 보고 있다.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 등 수용소 등에서 자행된 학살과 소위 ‘죽음의 행진’에 관한 사건들은 바로 아이히만이 고안해낸 것이었다.

아이히만은 반제회의(wannsee conference) 이후 나치 간부들로부터 유대인에 대한 최종처리(대량학살)에 관한 명령이 주어지자, 이 일을 실행하기 위한 방도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게 된다. 이 엄청난 학살을 계획 하면서도 이 일에 관한 옳고 그름을 전혀 따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능률적으로 효과적으로 이 업무를 수행하게 될지 만을 생각하였다 한다. 히틀러를 끝없이 찬양하며 자신의 일에 열성적이고 맹목적 복종이 몸에 밴 사람이었다.

1945년 독일이 항복한 후에 미군에 의해 아이히만은 체포되었으나 수용소에서 탈출,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도주하여 리카르도 클레멘트라는 가짜 이름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자동차 공장 기계공으로 은신하고 있었으나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 정식명칭은 중앙공안정보기관, central institute for intelligence and security)에 의하여 끈질긴 추적을 받아 드디어 1960년 5월 아르헨티나에서 체포 이스라엘로 압송되었으며 1961년부터 재판을 통해 무고한 유대인을 죽인 죄 값으로 1962년 5월 31일 교수형이 집행되었다.

이러한 세기의 살인자 아이히만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이빨이 사자처럼 날카롭고 두 뿔이 달린 소름끼치는 악마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심리검사 결과 여느 가정의 아빠처럼 아이들과 아내를 사랑한 평범하고 극히 정상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결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보이는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이히만과 같은 인물을 배출한 독일은 현재 세계의 지성을 대표하는 국가로 과거의 추악한 역사를 감추며 심지어는 합리화하려는 일본과는 달리 과거 피해 당사국인 이스라엘을 향하여 총리가 무릎을 꿇어 참회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성이 지배하는 국가인 독일도 집단적인 최면에 걸려 그야말로 광기를 보이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패권국가로 발돋움하면서 무고한 사람들을 수없이 죽이고 특히 600만 유대인을 참혹하게 학살하는 일에 온 국민과 온 나라가 동참하고 열광하였다. 1930년 말에서 1940년 초 독일의 히틀러는 세계 제1차 대전의 패배로 상실감에 빠져있던 독일국민들에게 위대한 아리안 민족의 부활을 외치며 자신감을 강하게 불어 넣자 히틀러정권에 당시의 독일국민은 열렬히 지지했고 환호했다. 당시 히틀러 나치 정권은 군사쿠데타를 통해서 정권을 잡은 게 아니었고 90%이상 국민의 지지로 이룩된 정통성 있는 정권이었다. 그런데 당시 독일은 온 국민이 집단 최면에 걸린 것이었다.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도 천황시대의 일본도 모두가 다 같은 경우를 겪었다.

성경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무리들 가운데 세우고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고 했는데 선생(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냐며 무리들을 선동하고 윽박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이렇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선동된 무리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땅에 손가락으로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쓰시니 양심에 가책을 받은 어른들로부터 젊은이까지의 온 무리들이 하나씩 사라졌다. 아마 선동된 무리들 모두는 아차하면 음행한 여자를 죽이려고 손에손에 돌을 쥐거나 돌을 들고 있었을 것이다.

빌라도가 유대 지방의 로마 총독으로 있을 때 빌라도는 당시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고발당하신 것과는 달리 예수님이 죄 없으신 것을 간파하고 유월절이 되면 무리들의 청원대로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례가 있어 당시의 유명한 죄수 바라바와 예수님 중에 누구를 놓아주면 되겠냐고 무리들에게 물으면 당연히 예수님을 놓아주라고 대답 할 줄 알았으나 결과는 영 반대였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고 바라바를 놓아 주라고 한 것이다(마태27장; 마가15장; 누가23장; 요한18장 참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던 무리들은 바로 몇 일 전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에 나귀 위에 겉옷을 얹고 예수님이 그 위에 타시게 하고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며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라며 열광적으로 환호하던 자들이었다(마태21장; 마가11장; 누가19장; 요한12장 참조).

심리학에선 일반적으로 행동(behavior)이 성격(personality)과 상황(situation)의 함수관계에 있다고 정의한다. 그런데 성격심리학에서는 성격에, 사회심리학에서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 행동을 분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인간의 성격(인격)이 환경에 굴복하고 만다는 것이다.

필립 짐바르도(philip george zimbardo) 교수가 1971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중요한 실험을 했다.

정신병력과 범죄 경력이 전무한 매우 평범한 24명의 일반인 지원자들을 선별하여 12명은 죄수로 나머지 12명은 간수로 역할 분담을 하여 가상의 감옥 속에서 그 사람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조사했다.

그런데 교도관 역할을 맡은 지원자들이 날이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갔고 아주 강압적인 방식으로 지원자들을 학대할 뿐 아니라 性的으로도 가해를 하는 통에 죄수역할의 지원자들이 극도의 불안 증세와 공포와 우울증세를 보이자 원래 계획된 2주일이 되기 전 6일 만에 실험을 중단했다.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실험은 ‘스탠포드 감옥 실험’으로 명명 되었는데 이 실험 결과 인간들이 자신들의 善과 惡의 구분 능력과는 전혀 관계없이 주변의 환경이 변화한다면 얼마든지 惡의 선봉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작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이 루시퍼 이펙트 현상에 빠진 게 아닌 가 의심스럽다!

나치 시대의 독일 국민들처럼, 나폴레옹 시절의 프랑스 국민들처럼, 일황 시대의 일본 국민들처럼 우리나라도 지금 무언가에 속아 혹시나 惡의 선봉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떤 것이 선량한 사람을 惡하게 만들까?

평범하며 선량한 사람이 평소와는 달리 惡한 행동을 하도록 바꿔버리는 상황과 시스템의 영향력인 루시퍼 이펙트가 지금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지 아니한가?

인간은 善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얼마든지 惡에 빠질 수 있으며, 그런 惡한 행동을 제어하고 통제한다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선량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여~~~

거짖 선동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독재 언론과

더러운 허물이 들어날까봐 이러한 언론의 꽁무니나 뒤쫓는

대부분의 국회의원들과 같은 정치모리배들과

개혁에 저항하여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든 수구세력들에게 속아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작금의 집단최면에서

어서 속히 깨어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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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요섭 목사(창조사학회 부회장, 코헨대학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