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빌립이 우리들에게 기독교를 전하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준 게 있다. 요한복음 1장 46절을 보면 기독교 역사상 첫 전도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데, 예수님의 부르심으로 예수님을 알게 된 빌립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일이 일어나겠느냐”고 반문하는 나다나엘에게 “와서 보세요!” 라고 말한다. 와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보면 그 분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찬 말이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은 지난 10.1. 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박대통령이 기념사 도중에 북한 주민에 대한 탈북을 권유한 말이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당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은 “박근혜 역도가 청와대에 똬리를 틀고 앉아 독을 내뿜듯 반공화국 대결악담을 줴치며 대결과 전쟁의 화를 불러들이려고 미쳐 날뛴 추악한 죄악을 만천하에 고발하기 위해 백서를 발표한다”고 하면서 원고 60매 분량으로 백서를 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언급하며 “국군의 날 기념식이라는 데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으며 대결광기를 고취한 추태는 온겨레의 치솟은 저주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근혜 역도처럼 해종일 동족을 모해하고 대결을 선동하는 악취나는 입방아질에 환장하여 돌아치는 천하의 악당은 일찌기 없었다”고 악랄하기까지 한 주장을 펼쳤다.

또한 북한 당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두고 “당당한 핵보유국, 인민의지상낙원으로 강성번영하는 우리 공화국의 위력에 전률한 산송장의 비명소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노동신문의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감히 모독하면서 '탈북'을 선동하는 미친 나발질도 서슴지 않았다" "십여년전 제 발로 찾아와 제 눈으로 보고 제 귀로 들었던 우리 공화국의 현실에 대해 그처럼 완전히 부정하며 박근혜에게 한 가지만 권고하고 싶다"면서 "그 누구의 '체제불안정'이니, '삶의 질'이니 하고 떠들기 전에 이 땅의 진실을 다시 한 번 똑똑히 알아보라"고 요구 하는 등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데 가관인 것은 야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자들도 평소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에는 말 한 마디 언급도 못하면서 이번에도 마치 북한에서 하는 말에 동조라는 하는 듯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든 정책의 초점이 '북한 붕괴론'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라고 말한다든지 "통일을 희망으로 만들려면 대화의 끈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태도 변화를 촉구합니다." "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현장에서 들으면서 저는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직접적 공격적 기념사가 타당하냐"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니겠느냐" "북한은 전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대화와 평화의 대상으로 언젠가는 통일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차라리 이런 강경한 메시지보다는 수해 지역에 쌀을 보내겠다는 기념사가 북한과 세계를 감동시켰을 것"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다.

핵무기로 우리 대한민국을 볼모로 잡고 있으며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온갖 악랄한 언사를 퍼붓는 북한을 향해서는 그렇게 조심하며 말을 아끼는 자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다. 自國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마치 敵國의 대통령 대하듯 하는 것 같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을 간단히 하면 “와 보세요(Come and See KOREA)” 라는 말일 터인데 우리의 대통령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 부분의 기념사를 옮겨보면

“여러분, 저는 오늘 북한 당국과 군,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정권이 처한 현실을 명확히 알리려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을 높여서 정권 안정과 내부결속을 이루려 하고 있지만, 이것은 착각이고 오산입니다.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지고 있으며, 우려와 협상의 단계를 넘어 한층 강화된 제재와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이 소위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체제 균열과 내부 동요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늦게 오는 자는 역사가 처벌할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라도 북한 당국은 시대의 흐름과 스스로 처한 현실을 직시하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정상국가의 길로 돌아오기 바랍니다.북한 군인과 주민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이 처한 참혹한 실상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역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는 여러분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권리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 정권의 도발과 반인륜적 통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여러분 모두 인간의 존엄을 존중받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입니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북한의 현상황이 심화될수록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이 되고 인민의 삶이 참혹한 실상을 이어 갈 것이니 인간으로서 마땅하게 누릴 인권과 복지를 위해 북한 정권의 도발과 반인륜적 통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북한주민에게 알리고, 북한 주민의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니 그 모든 길이 열려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언제든 오시기를 바랍니다" 라는 대통령의 말은 얼마나 시의 적절한 말인가? 그래도 우리가 가진 것이 많으니 지금부터라도 같이 나누자는 말 아닌가?

1. 북한 당국은 핵으로 세계와 우리 대한민국을 겁박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에 대응할 그 어떤 비대칭무기도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아직도 북한과는 비교도 안 되는 충분한 자유와 번영과 그리고 人權이 있다. 핵으로 겁박하는 저들을 우리는 人權으로 이겨내야 한다!

2. 북한은 어릴 적부터 당의 세뇌교육을 통해 북한이 지상낙원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줄 알고 산다. 물론 외부와의 접촉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잘 살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지만 아직도 북한 밖에 모르는 인민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니 우리 대한민국의 실상을 적극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3. 미국은 이제껏 ‘전략적 인내’ 라는 대북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런데 미국도 이제는 그 정책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북한과는 대화가 우선이 아님을 알았다는 것이다. 극단적 선택의 길도 열어놓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4.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뀐 것처럼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북한에게 퍼주기와 양보로 일관해온 평화적 대화는 실효가 없음을 절감해야 한다. 대화라는 명목으로 온갖 지원을 해오면서 그동안 인내하며 시간을 벌어준 결과 5차 핵실험을 하는데 까지 오게 됐다. 결과적으로 ‘햇볕정책’은 완전 북한에게 농락당한 정책이었음이 들어난 것이다. 그러니 ‘비핵개방3000’이니 ‘한반도신뢰프로세스’니 하는 정책도 결국 실패한 정책이 되고말았다. 언제 6차 핵실험을 할지도 모를 급박한 상황까지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패한 정책을 다시 계속 하자는 것은 완전 자가당착이며 모순이다. 

5. 미국을 비롯한 UN 등 국제사회는 북한을 이미 포기한 상황이다. 기대를 할 수 없는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 신뢰할 수 없는 그러니까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로 규정하고 북한의 정권이 붕괴되어 새로운 체제가 들어서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6.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주창한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마저 의미가 없게 되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북한이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흔들림 없는 신조이며 신앙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는 것이다. 핵무장을 명령한 것은 바로 북한이 섬기는 神 김일성의 교시였기 때문이었다. 핵무장에 북한 정권의 명줄이 붙어있다고 종교적 신앙으로 믿고 있는데 어찌 감히 핵무장을 포기할 수 있을까? 또한 적화통일도 김일성의 유훈이니 목숨 바쳐 이루려 할 것이다.

7. 정책은 상황논리에 따라 바뀌는 것이 상식이다. 지금은 북한이 핵무기를 경량화하고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 시키며 미국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의 出口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

8. 이제 북한 정권을 대화의 파트너로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면 그 참혹한 폭압정치에서 허덕이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구출해야 한다. 좌파적인 사고로 물든 야당과 일부 재야 단체나 일부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 만일 당신의 가족들이 북한에서 이제껏 참혹한 삶을 이어왔다고 해도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기를 바란다” 라고 한 마디도 안할 것인가?

9. 우리의 상대는 북한 정권이 아니다. 북한의 인민이다. 그 인민들을 死地에서 불러내야 한다. 이제껏 대북 풍선에 의한 삐라와 대북 방송 등을 통해 주로 민간인들이 이 일을 감당해 왔지만 이제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공공연하게 대통령의 입을 통해 공식화했으니 정말 다행이다. 한국내 탈북자가 3만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주로 중국에 머물고 있지만 이미 북한을 탈출한 북한의 동포가 10만을 훨씬 넘는다고도 한다. 탈북문제는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인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10. 전도는 자신이 믿는 종교를 전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를 깊게 신앙하고 있다면, 자신이 믿는 종교를 좋아한다면 믿지 않는 자들에게 자신의 종교를 설파하고 신앙을 권유한다. 심지어는 전도하기를 원하는 대상자를 위해 기도를 하는 등 온갖 수단방법을 다 강구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과 비교하여 그래도 가진 것이 훨씬 많고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되어 북한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신념이 있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대한민국으로 오라고 해야 한다. 신앙이 투철한 기독교인이 “우리 기독교로 오세요!” “우리 교회로 오세요!” 라고 하듯 신념을 가지고 “우리 대한민국으로 오세요!” 라고 해야 할 것이고 또 그래야만 마땅하다.

11. 대한민국으로 오시라는 대통령의 말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은 혹시 우리 자유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살기가 힘든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북한동포는 대한민국으로 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나아가서 통일이 돼서도 안 된다는 것인지?  그저 대통령 말은 다 싫다는 것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12.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필자도 이렇게 외치고 싶다.

“북한 동포여~

당신들이 북한의 극악무도한 정권 밑에서

도저히 살기가 힘드십니까?

자유가 넘치는 우리 대한민국의 따뜻한 품으로

언제라도 오세요!

와서 보세요! (Come and See KOREA!)”

▲ 지난 2016.10.1.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박대통령이 기념사를 하면서 북한을 향하여 “모든 길이 열려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언제든지 오시기를 바랍니다” 라는 말을 하고 있다(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