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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8일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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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城)을 쌓은 한국 교회
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칼과 기근이 기다릴 뿐이다.
김성욱 

1. 온종일 집안에 있으면 힘이 빠진다. 목표를 향해 신(神)나게 움직일 땐 힘이 넘친다. 이동(移動)의 힘, 노매딕 파워(nomadic power)다.

 

사회 전체도 그렇다. 발산(發散)이 아닌 수렴(收斂)형 사회는 기운다. 60~80년대 국가적 부흥기. 해외진출(海外進出)로 경제 영토를 확장한 한국은 활력이 넘쳤다. 통일의 길목에 선 지금은 또 다른 발산과 수렴의 선택에 서 있다. 통일이 아니면 온 국민은 안에서 치받고 싸우며 기울어 갈 게 뻔하다. 에너지가 밖으로 흘러 순환이 되지 않으니 안에서 고이고 썩어갈 것이다. 성(城)이 아닌 길을 닦을 때. 지금이 그렇다. 징키스칸의 말처럼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닦는 자는 흥하는 것이다’

 

2. 역사 속 예수(Jesus)는 잠잠히 머물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온 천하,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증인이 되라 하였다. 모든 족속을 제자 삼아 복음을 전하라 명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였다(사도행전 1:8)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마가복음 16:15)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태복음 28:19)>

 

예수는 가만히 있지 말고 ‘가라’고 하셨다. 가서 할 일은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며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는 일이다. 이사야가 예언했던 아름다운 노래이다(사 61:1-2). 구원(救援)과 생명(生命)의 선포다.

 

기독교는 이것을 선교(宣敎)라 부른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지독한 고통이 있어도 선교는 기독교 존재 이유다. 넓게는 한 사회를 쇠락이 아닌 부흥의 길로 이끄는 유일한 힘이다. 서구 선진국이 강대국 대열에 올랐던 이유도 그랬다. 숱한 우행(愚行)과 실수들 속에도 선교를 통해 활력을 얻었다. 이것을 육(肉)이 아닌 영(靈)으로 보는 이들은 하나님의 축복이라 지칭한다.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 나라의 의를 구하니 먹고 입고 마실 것이 다 해결된 것이다. 안에서 썩지 않은 당연한 결과다.

 

3. 한국이 기우는 이유는 한국의 교회가 방향을 잃은 탓이다. 빛과 소금이 될 교회가 선교의 열정을 잃어간 탓이다. 그 첫 번째 관문인 북한의 문을 열지 않고 딴청을 피우는 탓이다.

 

복음(福音)의 본질을 제대로 따르면, 2400만 동족의 영혼을 저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다.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 불황, 어려운 수많은 이유를 대지만 핑계다. ‘주 여호와의 신(神)이 떠나고 영(靈)이 떠나고 성령이 떠나간’ 속화(俗化)의 결과다. 신이 없고 영이 없고 성령이 없어도, 주리고 갇히고 포로 될 일 없으니 기도하지 않고 부르짖지 않고 성경대로 살지 않는 것이다. 안정과 안락을 누리니 이제는 기독교 본질인 선교도 멀찍이 밀어낸 것이다. 선교의 열심을 잃으니 노방전도도 사라지고 철야예배도 사라지고 당연히 북한동포 해방과 구원의 열심도 내던진 것이다.

 

70년 이 엄청난 풍요에 절어 길을 내지 않고 성을 쌓아 버린 것이다. ‘가라’는 예수의 명령을 버리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답은 이미 나왔다. 북한의 문을 열고 땅 끝까지 복음 들고 뻗어갈 비전의 회복.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선교와 전도의 열정을 되찾는 것이다. 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칼과 기근이 기다릴 뿐이다.

  




등록일 : 2016-08-2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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