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세 미만 아동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여서, 2015년 12월 종료할 예정이었던 WFP(세계식량계획)의 대북영양지원 사업을 2016년 6월까지 연장하게 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WFP 아시아 사무소 다미안 킨 대변인을 인용, “임산부와 수유모 등 여성의 3분의 1은 빈혈을 앓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WFP가 현재 북한에서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6년 6월 이후 새로운 영양지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WFP은 2015년 가뭄으로 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10~15% 이상 줄어들어 취약계층의 영양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FP는 앞서 공개한 ‘식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쌀, 옥수수 생산량을 370만 톤 가량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4년 수확량 430만 톤보다 14% 줄어든 수치다.

WFP는 올해 들어 73만 3,000여 명의 북한 어린이, 임산부, 수유모에게 3,800톤 이상의 식량을 지원했고,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 등 8개도와 남포시 등 9개 도시에서 130만 명에게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WFP 측은 그러나 자금 부족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영양지원이 목표의 절반 수준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지난 10월에는 북한 취약계층 70만 7,000여 명에게 1,920톤의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했는데 이는 2014년 10월 110만 명에게 2,587톤을 제공한 데 비하면 26%나 감소한 것이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WFP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억 6,780만 달러를 들여 북한 주민들에 대한 영양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금액은 8,797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WFP 측은 2016년 6월까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영양지원 사업을 벌이려면 2,33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82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