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북조선여성들이야 말로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담당한 혁명의 역군’으로, 가정의 화목과 나라의 행복을 책임진 사회의 한 구성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저들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복 받은 여성이라는 논리다.
과연 그럴까. 올해 29살에 나는 송경옥 씨는 북에서 나서 자랐고 2년 전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로, “북조선은 나에게 지옥이었다”고 말한다. 함경북도 샛별군에서 출생한 그는 부모님들이 기독교를 믿었다는 죄 아닌 죄 때문에 감옥으로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 후, 오빠와 함께 거리를 떠돌다가 중국으로 탈출한다.
이후 강제북송과 탈출을 거듭해온 그는 중국의 한 식당에서 남자 반, 여자 반의 생활조차 강요당한다. 식당주인이 위생상태가 불결하다며 처녀인 그의 머리를 박 박 밀어버렸기 때문이다. 음식은 식탁에서가 아니라 오물장 한편에서,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를 먹어야 했으며 입는 옷이라고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버려진 옷’이 전부였다.
북한은 물론, 중국에서조차 거지생활로 삶을 연명하던 송 씨는 한 탈북여성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에 입국해 생활하지만, 한글을 모른다. 그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기조차 꺼려진다던 그가 3월3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여성의 수난’을 털어놓음으로 북한당국이 말하는 이른바 ‘여성중시’의 거짓을 폭로할 것이라고 한다.
이날 함경북도 청진에서 생활하다가 대한민국에 온 34살의 김은미 씨와, 북한군 특수부대 간호사관으로 복무한바있는 안혜경씨의 증언도 잇따르게 된다. 이른바 악질 브로커에게 속아 중국 등지의 한족들에게 팔려 다니면서 인신매매의 고초를 겪었다는 탈북여성들의 아프고, 슬픈 이야기와 현재 북한군과 북한사회에서 벌어지는 성폭행행위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여성들의 인권실상을 알리고 인권개선 및 그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려 한다”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뉴코리아여성연대의 이소연 대표는 말한다. 그 때문에 기자회견 타이틀도 ‘북한여성들의 인권실상을 알리고 인권개선 및 그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으로 달았다고 단체의 사무국장은 말했다.
50여명의 탈북여성들이 참여,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들이 폭로되고 검증되는 자리다. 이들 탈북여성들은 저들이 직접 경형한 인권침해 사례들을 증언함과 동시에 증언한 내용들을 국제사회와 각국 주한대사관들에 전달하며 책임자 처벌을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본 "기자회견은 오는 3월 3일 서울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게 되며 탈북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단체의 이소연 대표는 밝혔다.
북한여성들의 인권실상을 알리고 인권개선 및 그 가해자 처벌을 위한 기자회견
- 2015년 3월 3일(화) 오전 10시, 탈북여성 50명과 함께 (프레스센터 19층)
- 탈북여성들이 직접 경험한 북한인권침해 사례를 증언할 예정
- 탈북여성들이 증언한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각국 주한대사관에 전달
○ 뉴코리아여성연합은 세계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탈북여성 50명과 함께 북한여성들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한국과 국제사회에 알리고, 인권탄압의 주범인 북한 당국에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인권의 피해자들인 탈북여성 3명이 본인들이 직접 경험한 인권침해 사례들을 증언할 계획이다. 증언자들은 북한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탄압 실태와 탈북여성들이 탈북과정에서 겪게 되는 인신매매 실태를 고발한다.
○ 또한 북한여성들이 증언과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각국 주한대사관에 전달함으로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북한여성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다.
[증언자 신상정보와 증언내용]
1. 송경옥 (29세)
* 현재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발표 자료가 준비되어 있지 않음.
- 송경옥은 함경북도 샛별에서 출생, 부모님들과 살던 중 부모님들이 성경책을 들고 다니면서 기도를 한다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감.
- 그 후 오빠와 함께 샛별과 회령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꽃제비 생활을 함.
- 북한에서 부모님들이 지은 죄 때문에 간첩의 자녀라는 딱지를 달고 다니면서 온갖 멸시를 받으며 살다가 중국으로 탈북.
- 탈북 후에도 중국에서 거지생활을 하다가 한 탈북여성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에 입국.
- 북한과 중국에서 탈북여성들이 겪는 열악한 실생활에 대해 증언할 예정.
2. 김은미(34세)
- 김은미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다가 중국으로 탈북.
- 중국에서 악질 브로커에게 속아 중국 등지의 한족들에게 팔려다니면서 인신매매의 고초를 겪었음.
- 탈북여성들이 겪는 인신매매 실태에 대해 증언할 예정.
3. 안혜경(40세)
- 북한군 특수부대 간호사관으로 근무.
- 현재 북한군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에 대해 증언할 예임.
* 기자회견 관련 문의전화 010-5054-3310
자유북한방송 김수연 기자
등록일 : 2015-03-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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