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내부에서의 손전화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북송금도 수월해 졌습니다. 북한에서 연락이 올 때마다 적게는 몇 백 달러에서 많게는 몇 천 달러까지 대북송금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북송금 관련해서 기독교 탈북자 선교단체 서빙라이프 주원(가명)씨를 통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기자: 송금을 할 때 중국 위안화 또는 달러를 보낼 텐데 북한에서의 환율은 현재 어떤가요?

주원: 달러 환율을 보면 6:1 비율입니다. 인민폐 100원이면 북한에서 11만 5천 원 정도 합니다.

기자: 중국 돈 100원이면 북한 돈으로 11만 5천 원 정도라는 말씀이죠?

주원: 네, 그리고 100달러 당 북한 돈 80만 원 정도 합니다.

기자: 남한에서 북한으로 송금을 할 때 중국 돈으로 바꿔서 들어갑니까 아니면 달러로 들어갑니까?

주원: 한국 돈이 그대로 중국 브로커 통장에 입금됩니다. 그것을 북한에 있는 화교가 인민폐로 전합니다.

기자: 북한에서 돈을 받는 사람이 중국 돈을 북한 돈으로 바꿔 쓰는 거군요?

주원: 네, 북한 돈으로도 쓰지만 기본적 상품 유통은 다 중국 위안화로 통합니다.

기자: 북한 내부에서 쓰는 돈이 북한 돈이 아니라 중국 돈이란 말씀입니까?

주원: 네, 공공기관에서는 북한 돈을 쓰지만 일반 시장 거래에서는 90% 이상이 중국 위안화로 통용 됩니다.

기자: 남쪽에서 북한 가족에게 송금할 때는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주원: 남한에서 중국에 있는 계좌에 직접 송금합니다. 그 다음 중국에서는 북한에 있는 화교의 중국 계좌에 입금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돈을 받으면 북한에 문자 메시지를 보냅니다. 돈이 얼마 입금됐다고요. 최근에는 북한에 있는 화교들이 대개 문자가 되는 손전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자를 확인을 하고 조선에 있는 당사자나 브로커에게 돈을 지불합니다.

기자: 중국에 있는 분이 문자를 받는 다는 겁니까? 누가 확인을 한다는 말인가요?

주원: 북한에 있는 화교 즉 돈주는 중국에 있는 자기 중국은행에 문자 통지 서비스를 신청해서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문자 통지가 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는 신용 있는 사람끼리는 중국에 있는 브로커가 돈이 얼마 입금됐다고 북한에 있는 브로커에게 문자를 보내줍니다.

기자: 북한 내부에서 돈을 가진 화교가 중국에 있는 자기 통장에 돈이 입금됐는지 그것을 북한에서 문자로 받아 본다는 말이죠? 북한 내륙에서도 가능합니까?

주원: 대체로 화교들은 국경지역에 밀집해 살아서 직접 문자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내부에 있는 화교들은 연선에 있는 브로커와 연결이 돼있습니다. 만약 평양에 화교가 있다면 국경지역 브로커가 연결을 해줍니다. 당신 통장에 돈이 얼마 들어왔다고요. 북한 내부에서도 손전화로 문자가 되니까 확인을 해줍니다. 왜 그렇게 평양에 있는 화교를 신뢰하는가 하면 과거에는 국경연선에 있는 화교 브로커들이 돈을 받아서 지불했지만 지금은 사고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평양에서 돈을 받으러 왔다고 하면 국경에 와서 한국에 있는 친척과 전화통화를 하고 여비만 가지고 돌아가서는 평양에 있는 화교인 돈주에게서 돈을 받습니다.

기자: 보통 남쪽에 있는 탈북자가 북한 가족에게 송금할 때는 몇 명을 거치게 됩니까?

주원: 보통 2명 이상을 거치게 됩니다. 중국에서 한국에서 돈 거래를 하는 브로커가 한 명 있고 그 다음 북한 내부에서 돈 거래를 하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그렇게 제일 직선 통로가 북한에 있는 화교에게 직접 돈을 받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북한에 있는 화교인 돈주하고 본인 하고 사이에 꼭 심부름을 하는 브로커가 붙습니다. 그러니까 평균 3명을 거친다고 봐야죠.

기자: 중간에 사람이 끼면 낄수록 수수료가 높아질 텐데 얼마나 생각하면 됩니까?

주원: 지금은 일반적으로 70%를 받는 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자: 그러니까 30%가 수수료라고 보면 되는 거군요

주원: 네, 수수료는 한국에서 중국에 보내는 사이에서는 환전 비율에서 조금을 떼어 내게 됩니다. 1-2%만 공식 환율에서 띠게 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북한에 보낼 때 10%를 뗍니다. 그리고 사람을 찾아준 브로커가 또 10%를 띠고 심부름 한 사람이 마지막 10%를 먹습니다.

기자: 액수가 크면 받는 사람도 수수료를 내도 목돈이 되겠지만 송금액이 적을 땐 소액이 될 텐데 액수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기도 합니까?

주원: 글쎄요. 100만 원 이상 넘어가면 25%만 받던지 하는 흥정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탈북자들이 기본 보내는 돈이 한국 돈 100만 원으로 보면 됩니다.

기자: 제일 궁금한 것이 제대로 전해질까 하는 문제인데 어떤가요?

주원: 과거에는 사고가 많았습니다. 단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으로 보내고 도착하기를 바라고 했는데 지금은 브로커들이 중간에 사기를 치면 그 줄이 끊어집니다. 그래서 신용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아직도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고가 많이 줄었고 수수료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기자: 처음보다는 배달사고가 많이 줄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그 정도 신용이 있다면 브로커도 북한에서 많이 알려졌다는 말인데 어떻게 안전할 수 있죠?

주원: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그 사회에서 전화라고 돈 거래를 하면서 장난을 치던 사람이 많이 밀려났고 단속이 됐고 지금은 능력 있고 신용이 있는 사람이 살아남았다고 보는 겁니다. 우선 자금력이 있고 주변에 경찰이나 보위부 사람을 끼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신용이 올라간 겁니다.

자신도 탈북자인 주원 씨는 남한 내 탈북자들이 북한 가족에게 송금하는 것은 횟수가 정해져있지 않다면서 전화가 올 때마다 힘든 사정을 들어주자면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거절할 수도 없는 문제라며 그 점이 맘 아프다고 했습니다.

주원: 여기서 먹고 살 수 있지만 저쪽에서는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기에게 돈이 얼마 없어도 무조건 보내려는 마음뿐입니다. 그래야 자기 돈 보낸 날 하루만이라도 마음 편히 잘 수 있으니까요. 너무 힘들 때는 탈북자들이 옆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돈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힘들어서 여기 온다. 그러니까 돈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 사실 북한에 있는 사람들은 돈을 보내주면 거기서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목숨 걸고 안 오거든요. 탈북 하는데 거의 1만 달러가 듭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1만 달러를 보내면 거기서 떵떵 거리고 살 수 있거든요. 돈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힘들어도 혈육의 정 때문에 돈을 보내는 것이거든요. 정말 아픈 문제입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자들의 대북송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