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언어적 행패를 보이던 모습에서 180도 바뀐 선량한 모습같이 나오는 것은 저들 특유의 기만술인 것을 알이야 한다. 싸움에서도 뒷통수를 치면 안 되는데 그런데 저들은 뒷통수 치기의 명수들이다. 과거의 북한의 행태를 보면 지금의 북한을 볼 수 있고 미래의 북한을 예상할 수 있다.

왜 지금 북한은 돌연 태도를 바꾸어 대화의 場으로 나오려고 할까? 전에 보였던 온갖 행패를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원래부터 얌전하게 굴던 아이는 아무리 얌전해도 주위에서 별 관심과 칭찬을 받지 못하지만 말썽 피우던 비행아가 얌전해지면 주위에서 고마움을 갖기 마련이다. 현재 북한이 이점을 이용하려고 한다. 자칫 속기 십상이다.

북한이 지금 대화를 위해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다 계산된 것이고 저들 특유의 기만술인 것이다. 여러가지 package 의제를 가지고 나온 북한은 각 의제마다 디테일한 협상에 들어가면서 순항 쪽보다는 의도적으로 난항의 방향을 택하면서 시간을 충분히 벌어가며 저들의 핵무장의 계획을 완수하여 갈 것임에 틀림없다. 비핵화는 북한의 수뇌부가 금방 목줄이 끊어지는 것과 같은 긴급함이나 다급함이 없으면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핵무장은 북한에 있어서 헌법에 명시된 절대적 가치이며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의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그 핵을 이용 富를 축척하려 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대화의 국면을 최대한 이용하여 대한민국을 비롯 국제사회에 평화의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다. 평화를 거부하고 싫어 할 사람과 국가는 없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자며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이벤트화 함으로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도 재개시킬 확률이 매우 높다.

종북 좌파들은 북한의 통 큰 대화국면을 통해 이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기 시작하였다고 떠들어대고 많은 국민들과 우파 진영의 사람들까지도 평화무드 대세에 함몰될 확률이 많다.

우리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평화’는 북한의 비핵화가 그 주요내용이며 핵 이외의 생화학탄과 같은 비대칭 무기를 버리고 선군정치를 포기하며 국제사회에 개혁 개방의 길로 나오는 것을 의미하고 있지만 북한은 남북간의 停戰體制를 종식하고 平和協定을 맺어 소위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이룰 때 가능한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平和協定을 체결하면 자연히 주한 미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고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은 김일성 유훈에 따른 적화통일의 수순을 밟아갈 것이 눈에 보듯 선하다.

전쟁을 하면서도 적과 만나고 대화도 한다. 북한이 우리의 主敵임에 틀림이 없으나 어쩔 수없이 저들을 만나고 대화는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저들의 60년 넘게 추구하여온 최종목적이 무엇인지 올바로 파악하여야 한다. 저들의 중심적 언어가 무엇인지 늘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단임 5년의 아마추어 집단이지만 저들은 代를 이어 오직 적화통일에 전념 하여온 김일성교(主體敎)에 미친 광신적이며 매우 전문적인 집단인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