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학에 종교학과를 만든 것은 종교를 허용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외국과 남한에 북한에도 종교가 있다는 것으로 위장하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즉 對南사업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종교학과에 다니는 사람 중 종교를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조그련의 강영섭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라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재직 당시에 ‘종교학과’를 개설하였던 전 노동당 비서였던, 작고하신 황장엽선생은 이렇게 지적하였고,

“북한 교회란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운영하고 목사는 요원이며 신도들도 다 훈련된 가짜라는 것은 북한 사람들도 압니다. 대외적으로 북한이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기 위해, 그리고 남한 기독교 신도들의 돈을 사취하기 위해 만든 가짜인데 교인들이 돈을 모아 주다니... 그 돈은 김정일 정권이 남한 적화를 잘하라고 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라고 조선로동당 고위간부를 지낸 또 다른 탈북자는 지적한 바 있다.

북한에는 기독교도 불교도 있어 교회도 있고 절도 있고 목사도 있고 승려도 있고 교인들도 있지만 모조리 전부 다 가짜다. 북한의 종교는 주체교(김일성교) 뿐이고 그 어떤 종교도 절대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교회와 교인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地下에 있다. 집에서 성경만 발견 되어도 찬송가만 나와도 그야말로 3족을 멸하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이번에 심장마비로 죽은 강영섭목사의 아버지는 김일성의 외종숙인 전 국가부주석 강량욱으로 그도 목사였으며 북한의 토지개혁위원회 서기와 부주석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해방 후 북한에서 큰 세력으로 등장한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적당히 이용하고 김일성에 대한 지지를 강요하면서 기존의 기독교 조직을 흡수하려는 의도를 가진 기만적 처사를 취하기 위해 강량욱을 통해 ‘조선기독교도련맹’을 조직하였다.

그후, 김일성은 계획대로 기독교말살책이 성과를 거두자 ‘조선기독교도련맹’을 없애버린다. 그러나 1970년대에 국제혁명역량과 대남통일전선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북한은 1974년도에 와서 다시 ‘조선기독교도련맹’과 유사한 단체를 만들었는데 지금의 ‘조선그리스도련맹(조그련)’이 바로 그 단체인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조그련의 중앙위원회 위원장 강영섭에 대한 목사의 직책은 강영섭이 ‘조선기독교도련맹’을 창설한 강량욱 목사의 아들이라는 후광 때문에,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특별히 로동당에서 만들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CCK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 보낸 조전에 따르면, 이 사악한 가짜 집단의 위원장의 죽음에 대하여 NCCK는 주님의 크신 위로가 유가족과 귀 연맹에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며 한술 더 떠 NCCK는 가능하다면 조문단을 파견하여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모예배까지 드린 것이다. 예배란 오직 하나님께만 드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용어다. 더군다나 사악한 정권의 체제 유지를 위해 외화벌이에 몸바친 자를 위한 예배는 무슨 예배란 말인가?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위로해야 할 지하교회 성도들의 죽음이 순교의 행렬을 이루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직시한다면 NCCK는 망언과 망동을 정말 자제하길 바란다. 정신빠진 남한의 교회와 목사들 때문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참 고)

NCCK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 보낸 조전

본회는 귀 연맹 강영섭 위원장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귀 연맹의 모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남북 그리스도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셨던 강영섭 위원장의 헌신과 노고에 사의를 표합니다. 본회는 남북(북남) 간의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고인의 뜻을 기억하며 귀 연맹과의 변함없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과제인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주님의 크신 위로가 유가족과 귀 연맹에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본회는 가능하다면 조문단을 파견하여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월 2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필자/ 이 요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