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두려워하는 자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 지금 대통령은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는 적을 두려워한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이는 지도자의 결정적 결격사유다. 전투는 군이 하지만, 전쟁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지도자인 대통령의 몫이다. 지금 국민의 마음은 흩어져 있다. 국민의 약 3할이 친북주의자들이라고 공공연히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대통령의 눈이 작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이러한 기사를 보지 못할 정도로 작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필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가 망해가는 꼴을 볼 수 없어 대통령에게 한마디 권유한다.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하야하라. 의지라도 있다면 국가안보는 군부와 군 원로들로 구성된 안보팀을 만들어 그들에게 맡기라. 최전방의 병사들이 적의 총탄이 빗발치듯 날아오는데 총 한방 응전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면 이는 군대가 아니다. 나라의 국방장관이라면 군에서 잔뼈가 굵은 국가안보의 전문가 인데, 군의 전투문제로 군의 문외한인 대통령의 눈치나 보며 어떻게 할까요?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이를 개판이라고 한다.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갖추려면 종북주의자들을 쓸어버려야 하는데 대통령의 처신을 보면 백년이 가도 힘들 것 같다.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군으로 하여금 군법에 의해서 단시일 내에 처리하게 하라. 설사 그 종말이 군에 의하여 대통령직을 잃는다 해도 적어도 국가존망의 위기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를 살린 위대한 인물로 역사에 평가될 것이다.

남자가 한번 칼을 뽑았으면 썩은 호박이라도 찔러야 한다는 말이 있다. 칼을 뽑아서 씩씩거리며 두리번거리다 슬그머니 칼집에 도로 넣으면 젊은 사람들 말로 쪼다취급 받는다. 천안함 폭침 후에 대통령의 처신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나 싶다. 당장 괴뢰군에 대하여 심리전을 펼것처럼 큰소리치다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하니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 오늘 신문을 보다 또한번 실망한 것이, 적에게 심한 자극이 될까 두려워 없던 일로 하였다니 누구 말대로 ‘개자식들’소리 들을 만하다.

“四面楚歌”라는 말이 있다. 한나라 병사들이 초나라 군사들을 향하여 대중가요 불렀다는 말이 아니다. 고도의 심리전을 폈다는 대표적인 말이다. 밤새도록 들려오는 초나라 고향 노래에 초나라는 하룻밤 사이에 망하고 만 것이다. 북한 놈들같이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다. 진실을 그들에게 들려주면 되는 것이다. 진실을 덮으려는 그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지 우리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다. 30년이 넘도록 대북방송을 하였으나 아무 일 없었다. 북한 측에서 김대중에게 제발 대북방송 좀 중단해 달라고 간청을 하여 대중이가 중단 시켰다는 것이다.

오늘부로 국방장관을 바꿨다니 그를 위해 축하하기 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군이라는 구조가 직속상관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무지한 자가 아는 체 하는 게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이러한 경우 전두환 전 대통령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김재익 씨에게 경제를 맡기며 “지금부터 경제는 임자가 대통령이야. 앞으로 경제는 임자가 책임져. 경제문제로 임자에게 콩 놔라 팥 놔라 하는 놈 있으면 내게 바로 말해. 그런 놈은 내가 바로 치워줄 테니까.”

그로 인해 전두환 대통령 시대의 경제성장률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능가했다. 얼마나 솔직한 처신인가.

필자도 이런 글을 쓰며 이제는 지친 기분이다. 다만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