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 방송국의 중국 조선족자치주 길림성 화룡시 통신원은 전화통화에서 얼마 전부터 두만강에서 탈북자들을 사살하는 총성이 매일같이 들려온다고 전했다.

화폐개혁이 끝난 후 극심한 생활난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들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의 탈북 행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두만강을 건너가는 그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발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원은 지금 중국 길림성 화룡시 로과촌, 숭선, 북한 회령시와 룡정 쪽 사이의 두만강가에 또 다시 90년대 중반 당시처럼 시체들이 널리기 시작했다면서 90년대에는 물을 건너다가 죽은 사람들이 태반이라면 지금은 모두가 총격에 사망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두만강을 건너간 탈북자들을 향해서도 거리낌 없이 총을 발사하고 있으며, 사격방향이 중국 쪽이어서 중국인들의 격분을 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통신원은 또 사망한 시체들은 수습되지 못하고 고스란히 야생 짐승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면서 두만강 유역의 중국인들이 ‘김정일이 하루빨리 썩어져야(사라져야) 한다’며 격분의 목소리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